‘취임 100일’ 선언…현장 중심 민원 해결‧소통 강조
이 구청장은 먼저 구정 철학과 핵심 가치 구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새로운 변화, 함께 뛰는 미추홀구’로 정하고 현장 중심 민원 해결과 주민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구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정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구 행정이 존재하는 것은 결국 현장에서 나오는 주민 민원과 그 해결방안을 위함”이라며 “구민과 눈높이를 맞추어 공감할 수 있는 ‘구민이 편리한 행복행정’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자로 실시간 민원을, 미소문자 민원
미추홀구는 인천시 최초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직통 문자민원서비스 ‘미소 문자민원’을 지난달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미추홀구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는 의미를 지닌 미소 문자민원에 대해 주민반응은 폭발적이다. 구민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듣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접수 절차를 최대로 간소화한 민원 소통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주민이 문자로 민원을 넣으면 구청장이 직접 확인해 해결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주요민원사례로 9월 한 달간 불법 주정차 단속요청, 신축공사현장 피해 민원신고, 도로 및 인도 보수 요청 등 각종 생활불편민원 276건이 답변완료됐다. 민원을 신청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휴대폰으로 바로바로 민원을 넣고 답변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 모든 민원은 결국 현장에서, ‘동(洞) 중심 민원종합책임제’
‘동(洞) 중심 민원종합책임제’ 역시 주민을 위한 현장 중심 행정서비스 체계 중 하나다. ‘동(洞) 중심 민원종합책임제’는 각종 민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부서 위주 대응에 한계를 인식한 것에서 출발했다. 기존 부서 중심 민원처리 체계를 동 현장 중심 체계로 개편해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구 주요사업 또는 민원사항에 대해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가 빨리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주민의 각종 불편사항을 개선하는데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부 민원 접수 게시판이 기존 부서별 분류에서 동별 분류로 변경됐다. 해당 동으로 접수된 민원 파악을 용이하게 하고 접수부터 통보까지 민원처리 전 과정에서 동이 주도하면서 책임을 강조하는 취지다. 또 구청 각 부서는 소관 시행사업에 대한 정보를 개편된 게시판을 통해 해당 동에 알려야 하며, 주민은 해당 부서를 찾아 전전하는 불편함이 없이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내 주변 궁금한 사업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동 중심 민원종합책임제를 통해 접수된 314건이 처리완료됐다.
◆ 21개동 주민과의 대화
이 구청장은 지난 100일을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 안에서 답을 찾는 업무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했다. 8월과 9월에 걸쳐 3주간 주요 사업현장방문 및 민선8기 첫 주민과의 대화도 마쳤다. 재개발·재건축 사업현장 및 주요사업장을 방문하며 원도심 개발사업 현장을 직접 살피고 이를 토대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경인전철 지화화, 인천대로 주변 도시재생 사업 추진 등의 주요 공약사항과 어우러질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민과의 대화는 동별로 진행되는 구정 주요사업과 현안 사업지를 둘러보고 직접 주민들과 만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1개동에서 약 295건의 건의ㆍ민원사항을 청취했으며 105건은 추진 중이고 42건은 이미 완료됐다. 이번 민선8기 첫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민선8기 구정운영 방향 및 5대 분야 78개 공약사항 등을 설명했으며, 구의 재정현황 및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 및 세수 변화 등 자료를 토대로 한 미추홀구의 미래 발전상을 구민 눈높이에서 직접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면서 답을 찾아가겠다. 새로운 미추홀의 변화를 시도할 테니 기대하고 지켜봐 주시라"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해 왔고 취임 이후 100일간은 그 기틀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날의 각오로 구민들과 함께 하루하루 미추홀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