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의원, 국악과 이어 음악학과, 국문과, 사학과도 비리 의혹 있어
경북대는 신규 교수 채용과 관련해 교수 3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민정(비례)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경북대와 강원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북대 국악과 교수 채용 비리에 이어 음악학과와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에서도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민정 의원 "특히, 국문학과와 사학과에서는 채용 비리를 제보한 교수들이 교내에서 징계를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학과 교수들은 징계를 받은 뒤 소청심사위에서 징계를 취소하거나 감경하라는 처분을 받았는데도 대학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악학과에서는 비리로 채용된 의혹을 받는 사람이 또 다른 강사 채용 심사에 참여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맨 처음 교수 채용 비리가 알려진 국악학과에서는 전임 교수 4명 가운데 3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된 상태여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매년 많은 교수가 퇴임하면서 채용 인원이 많아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의혹이 있는 학과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대학에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국립대 채용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강 의원은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서 경북대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 총장은 "대학은 수사권이 없어 입시 의혹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연구 윤리 등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