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안타·강백호 3안타…22일 고척서 최종전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ㅔ서 9-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2를 맞추며 양팀은 5차전으로 향한다.
선취점을 낸 팀은 키움이었다. 1회 이정후는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이는 2루타로 타점을 뽑아냈다.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안타라는 기록이었다.
3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키움이다.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혜성이 2루 땅볼을 쳤지만 KT의 실책이 나오며 점수 2-0을 만들었다. 간격이 벌어진 KT는 3회말 강백호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경기는 5회부터 뒤집어졌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속 안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여 3-2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기세를 탄 KT는 6회에도 두 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심우준과 배정대가 타점을 냈다. 그 사이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경기 초반 2점을 제외하면 흔들리지 않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4회부터 6회까지 단 2명의 타자만 출루를 허용했다.
키움은 소형준이 내려가고 난 이후인 7회부터 다시 점수를 뽑아냈다. 7회초 4-5로 추격을 했으나 KT는 7회말 3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끝까지 각축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결국 KT의 9-6 승리로 마무리됐다.
KT는 이날 박병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백호도 3안타를 쳐냈고 배정대, 강백호, 알포드, 박병호 등 타자들이 고루 타점을 뽑아낸 것이 주효했다.
반면 키움은 타격 불균형이 뼈아팠다. 하위타선과 테이블 세터진이 분전하며 10안타를 만들어냈지만 4, 5, 6번에 배치된 김혜성, 푸이그, 송성문이 침묵했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만 7개의 삼진을 합작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을 치르게 됐다. 키움과 KT의 마지막 맞대결은 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