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5안타 무실점 1볼넷 9삼진…박병호는 1회 결승타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0 완봉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벤자민의 호투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즌 중반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한 벤자민이다. 17경기에서 5승 4패로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시즌 말미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은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2차전 선발로 나선 벤자민은 7이닝동안 투구수 100개만을 기록했다. 그 기간 안타 5개를 허용했으나 4사구는 1개 뿐이었고 9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승리 투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와 6회 각각 주자를 득점권인 2루까지 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7회에도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땅볼을 유도해내며 무실점 기록을 지켰다.
상대 선발 요키시도 단 2실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지만 벤자민의 더 뛰어난 호투에 울었다. 6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무너진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알포트에게는 볼넷을 줬다. 4번타자 박병호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강백호도 타점을 추가했다. 결국 1회 나온 2점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팀의 맞대결, 3차전은 수원에서 이어진다. 이들은 1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시리즈를 이어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