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 동남아서 22년형 받고 복역 중 SNS로 밀반입 지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6일 동남아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한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외로 도주한 60대 총책 A씨 등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했다.
이들 일당은 동남아에서 통조림 캔 속에 필로폰을 숨겨 국제 우편을 이용해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밀수한 필로폰은 3.54㎏으로 시가 1100억 8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1만8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해당 필로폰과 범죄수익금 4억 5400여만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7월 현지에서 마약류 소지 등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SNS로 해당 밀수사건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 앞서 A씨는 2019년 3월 동남아로 도주한 이후에도 마약류 밀수입 사건으로 경찰과 검찰에 총 5건 지명수배되는 등 지속적으로 밀수입 범죄를 저질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1일 시작한 마약류 집중단속과 연계해 인터넷·SNS를 상시단속하고 있다. 마약류 범죄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적극 지급할 계획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