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도구 아파트 인근 버려
경기 광명경찰서는 26일 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5일 밤 11시 27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자신의 집에서 부인 B 씨(40대)와 아들 C 군(16), D 군(9)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집을 나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당시 입었던 옷을 아파트 인근에 버렸다.
경찰은 이날 아파트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버려진 옷가지 등을 발견했다. 이후 출입구와 승강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후 A 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 냈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파트 근처 PC방을 2시간 정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집으로 복귀해 “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을 상대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