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재 파악 안돼…전담추적팀 편성”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13일 횡령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지명수배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정인 양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금 약 2600만 원을 받아 그중 1500만 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스스로를 ‘정인이 아빠’라고 지칭하며 구독자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후원금 사용처를 두고 자신의 방송에서 “간장게장을 먹든 뭘 하든 저 하고 싶은 거 다한다”며 “그러라고 후원금 준 거다. 기름값하고 밥도 먹고 고기도 사먹고 그런다. 저 간장게장 엄청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또 A 씨가 계약한 갤러리는 농업용 건물을 불법 개조한 것으로 확인돼 철거됐다. 그는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해당 의혹은 유튜버 ‘구제역’의 폭로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정인이를 위한다며 받은 후원금으로 개인 사무실을 증축하고 간장게장을 사 먹고 유류비로 쓰면 이게 어떻게 정인이 후원금이냐. A 씨 후원금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에 거주하던 A 씨가 주소지를 옮긴 뒤 출석요구서가 반송되는 등 현재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전담추적팀을 편성해 A 씨의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