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도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4강 올라
지난 2일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째 날 대국에서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14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개시 후 4시간 만에 끝난 비교적 단명국이었다.
둘 간의 55번째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는 왜 신진서가 세계랭킹 1위라 불리는지 알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초반 좌변에 큰 모양을 형성하며 국면을 리드한 신진서는 박정환의 삭감이 느슨하자 그대로 밀어붙여 승기를 잡았다. 이후 불리함을 느낀 박정환이 중앙에서 최대한 버텨갔지만 신진서의 완벽한 수읽기에 막혀 역전엔 이르지 못했다.
한편 동시에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김명훈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160수 만에 항서를 받아내며 역시 4강에 진출했다.
김명훈의 메이저 세계대회 4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 탕웨이싱 9단과 한국의 김지석 9단을 연파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8강전 이틀째인 3일에도 두 판이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다. 대진은 변상일-이형진. 최정-양딩신. 상대전적에서 변상일 9단이 이형진 6단에게 2승으로 앞서 있으며 최정 9단은 양딩신 9단과 첫 대결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