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24개 제품 중 18개 제품은 국내 구매 가격이 저렴해
한국소비자원은 4일 “국내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해외 직구로 골프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요 골프용품 5개 품목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24개 제품의 국내 가격과 해외 직구 가격을 비교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24개 제품 중 18개 제품은 국내 구매가 더 저렴했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구매가 해외 직구보다 유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하나, 골프화는 해외 직구가 저렴한 경우가 많아 조사 대상 5개 품목 중 드라이버(5개 제품), 퍼터(5개 제품), 아이언 세트(4개 제품)의 경우 총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가 국내 구매가보다 최저 19.5%에서 최고 100.2%까지 비쌌다.
반면 나머지 3개 제품(품목별 각각 1개 제품, PXG)은 해외 직구가가 국내 구매가보다 최저 16.6%에서 최고 38.9%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공 역시 조사 대상 6개 제품 모두 해외 직구가가 국내 구매가 보다 비쌌고, 골프화는 조사 대상 4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코, 풋조이, 지포어)의 해외 직구가가 국내 구매가보다 최저 8.3%에서 최고 11.8%까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해외 직구 가격에는 제품 가격 이외에 배송대행료와 관·부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최종 구매가격이 상승한다. 다만, 품목별, 브랜드 및 제품에 따라 해외 구매가 유리한 경우도 있으므로 구매 시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해외 사이트는 주로 제품 가격과 배송 대행비를 달러 등 외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결제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구입가가 달라진다. 이에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직구 구매가격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 기간의 제품가를 기준으로, 임의 설정한 환율인 1400원과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전년 동기간 환율 1181.97원을 적용하여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 직구가도 상승해 국내 구매가 더 유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해외 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6개)의 경우 1400원 환율을 적용해도 국내 구매가 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 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 중 국내 구매가와 가격 차 비율이 가장 적은 에코 골프화(Golf S-THREE M)는 조사 시점의 환율 기준으로 해외 직구가가 3만 7463원으로 8.3% 저렴했으나, 전년 동기 환율을 적용하면 8만 8136원으로 19.6% 저렴해져 국내 구매가와의 가격 차가 더 커졌다. 1400원 환율을 적용했을 때는 2만 2356원으로 5.0% 저렴해져 가격 차가 줄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골프용품 해외 직구 시 제품 가격에 관·부가세, 배송대행료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한 최종 구매가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환율 변동, 할인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골프채는 부품 선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종 구매가격을 확인해야 하며 국내 A/S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통해 다양한 해외 직구 정보를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