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레이스’ 얘들에게 물어봐!
▲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복귀마=먼저 최근 경주로에 복귀한 말들 가운데엔 9조의 국5군마 굿챔프가 눈에 띈다. 지난 2월 12일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뒤 2주 만에 다시 출주를 준비 중인 말이다. 원래 선두력이 있는 선입마인데 직전 복귀전에서는 혼4 1000미터 경주에 출주해 추입 전개로 1분 03.0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다. 정평수 기수가 12번 게이트에서 말몰이에 나섰는데 좋은 출발을 보이고도 중후미로 빠진 뒤 직선에서 강하게 밀며 걸음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라스트 화롱(결승선 직전 마지막 200미터) 기록이 12.8초로 괜찮은 직선 뒷걸음을 보여주며 실전 적응을 마친 상태다.
휴양 전 굿챔프는 두 차례의 1000미터 경주에 출주해 선입 전개로 현재 국3군에 올라가 있는 블레스에 목차 2착, 국5 천추공주에 9마신 차 1착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단거리 및 중거리 모두 잘 뛴 혈통인 디스틸드 자마로 혈통도 우수해 강한 편성이 아니라면 입상권에 한 자락 올려놓을 만한 말이다.
◇사연마=27조의 국6군마 바다포스는 직전 데뷔전에서 입상에 도전했으나 앞말에 가로막히는 등 방해 아닌 방해를 받고 4위를 기록한 사연마다. 당시 국6군 1000미터 경주에 출주해 이상혁 기수가 11번 게이트서 최외곽에서 선입으로 전개하다가 직선에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옆말 때문에 한 차례 제어를 하고 두 차례나 진로가 막혀 옆으로 말을 뽑아내면서도 1분 03.7초의 양호한 주파 기록을 냈다.
당시 다소 내측 사행기를 보이고 직선 뒷걸음은 13.2로 무난했으나 추진 과정에서 몇 차례 브레이크가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초 골막염을 앓은 적이 있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고 우수마인 디디미의 자마로 잠재력도 풍부해 주시할 필요가 있는 말이다.
◇신마=1~2월에 주행검사를 치른 신마들 중에서 가능성을 보인 신예가 몇 두 있는데 그 중 30조의 국6군마 덕봉산은 눈여겨볼 마필이다. 지난 1월 27일 건조주로(4%)에서 펼쳐진 1000미터 주행검사 때 2번 게이트에서 이아나 기수가 기승해 선행선입 전개로 1분 05.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주 초반 밀며 선두권에서 선행경합성 전개를 한 뒤 직선 주로에서 다소 채근하긴 했으나 뒷걸음에 여력이 있었고 근성도 엿보이는 모습이었다. 530㎏대의 체구가 당당한 말로 단거리 및 중장거리서 고르게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메니피의 자마다. 모마는 호주서 단거리 1100미터 우승을 기록했던 코스타드플렌티다.
◇모 아니면 도=54조의 국6군 거세마 아우토반은 지난 두 차례의 경주에서 중하위권 성적을 기록했지만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양호한 뒷걸음을 보유해 초반 순발력만 보완되면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8일 국6군 1000미터 경주로 데뷔전을 치러 1분 04.0초의 기록으로 6착에 그쳤지만 총알 같은 뒷걸음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8번 게이트에서 고성이 기수가 기승했는데 발주 뒤 옆말들에 가로막혀 최후미로 밀려 경주를 전개했으나 직선주로에서 12.5의 탄력적인 뒷걸음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두 차례의 경주 모두 고성이 기수가 말몰이를 했는데 점차 순발력이 향상되고 있어 다부진 기수가 기승할 경우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마인 야후디는 잔디주로에서 4전을 치러 1600미터와 1800미터에서 1착, 1988미터에서 2착을 기록한 강단마다.
이장수 프리랜서
[경마 10배로 즐기기] 마계부를 써라
절제력 키우면 귀갓길 가뿐
요즘 월급은 그대로인데 쓸 거리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고민하는 서민들이 적지 않다. 수입과 지출 사이에서 합리적으로 가계를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가계부라면 경마팬들에게 절제력 있는 베팅 습관을 들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마계부’다.
마계부란 자신이 경마에서 베팅하는 횟수와 액수에 따라 수입과 지출을 기록한 장부를 말한다. 마계부를 기록하고 들춰보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금액을 지출한 경우 베팅 금액을 대폭 낮추거나 베팅 횟수를 줄여야 ‘즐기는 경마’가 가능하다.
우선 마계부 기록을 통해 자신이 한 달간 경마를 즐기면서 베팅으로 지출한 금액이 평상시 문화레저 비용과 비교해 어느 정도 선까지 도달했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경마 베팅 마지노선을 정해 놓고 그 한도 안에서 경주를 만끽한다면 지혜로운 경마팬이 될 수 있다. 가령 문화레저 비용 중 절반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면 월간 마계부 지출이 그 언저리에 이르렀을 경우 스스로 옐로카드를 꺼내들 수 있어야 한다.
무작정 베팅을 하다보면 지갑이 가벼워지고 호주머니에 구멍이 나기 일쑤다. 그 무엇보다도 ‘절제의 미학’이 절실한 것이 바로 경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수첩을 하나 구해서 마계부를 써보자. 기록과 숫자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제력을 키운다면 주말 귀갓길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
절제력 키우면 귀갓길 가뿐
요즘 월급은 그대로인데 쓸 거리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고민하는 서민들이 적지 않다. 수입과 지출 사이에서 합리적으로 가계를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가계부라면 경마팬들에게 절제력 있는 베팅 습관을 들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마계부’다.
마계부란 자신이 경마에서 베팅하는 횟수와 액수에 따라 수입과 지출을 기록한 장부를 말한다. 마계부를 기록하고 들춰보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금액을 지출한 경우 베팅 금액을 대폭 낮추거나 베팅 횟수를 줄여야 ‘즐기는 경마’가 가능하다.
우선 마계부 기록을 통해 자신이 한 달간 경마를 즐기면서 베팅으로 지출한 금액이 평상시 문화레저 비용과 비교해 어느 정도 선까지 도달했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경마 베팅 마지노선을 정해 놓고 그 한도 안에서 경주를 만끽한다면 지혜로운 경마팬이 될 수 있다. 가령 문화레저 비용 중 절반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면 월간 마계부 지출이 그 언저리에 이르렀을 경우 스스로 옐로카드를 꺼내들 수 있어야 한다.
무작정 베팅을 하다보면 지갑이 가벼워지고 호주머니에 구멍이 나기 일쑤다. 그 무엇보다도 ‘절제의 미학’이 절실한 것이 바로 경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수첩을 하나 구해서 마계부를 써보자. 기록과 숫자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제력을 키운다면 주말 귀갓길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