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예타 종합평가서 사업필요성 적극 호소…예타 통과 이끌어 내
- 2019년 5월 예타착수 후 3년 6개월만 해결
- 총사업비 1조3031억원…2023년 기본계획 수립착수, 2030년 개통 예정
[일요신문]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다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업추진에 대한 열망을 적극 타진한 사필귀정의 결과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8일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연결철도 예타 통과와 관련해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이 사업이 조기 개통될 수 있게 모든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경북도 철도정책 추진의 최대 현안사업이자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연결철도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경북의 백년대계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방시대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당초 비용대비편익(B/C)가 낮아 예타통과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난 16일 예타통과의 최대 분수령인 종합평가(AHP)를 위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소속 SOC분과위원회에 이철우 지사가 직접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문경~상주~김천 철도 연결 없는 중부선 내륙철도는 반쪽짜리 철도에 불과하고, 지방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철도건설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력히 어필해 예타 통과를 이끌어냈다.
그간 이 지사는 국토 대동맥 철도SOC는 국토균형발전의 주축으로 사람과 물자를 친환경적으로 대량수송이 가능해 물류비용을 절감시키고 지역간 활발한 소통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임을 늘 강조해왔다. 하지만 연계효과가 고려되지 못한 철도건설로 인해 지역간 단절을 유발하고, 철도단절로 인해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온 대표적인 지역으로 언급돼 온 곳이 바로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미연결구간인 것.
이러한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연결철도가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예타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고, 같은해 5월 예타를 착수한지 3년 6개월 만에 정책성평가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경제성 부족이라는 큰 벽을 뛰어넘어 통과된 것이다.
그간 도는 낮은 경제성 예측치에도 불구하고 송언석, 임이자 국회의원 및 신현국 문경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이 공동으로 24만 주민 탄원서를 청와대 제출, 국회 정책토론회 3회 개최, 공동호소문 제출 등 사업추진의 당위성에 대해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에 끊임없이 설득해 왔다.
- 예타 통과…본격적 추진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철도는 단선전철 69.8㎞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 3031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기간 2023~2030년(설계3년, 공사5년)이며,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최고속도 260km/h)이 운행 가능한 고속화노선으로 건설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수서~점촌 65분, 수서~상주 75분, 수서~김천 90분 이내로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교통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유발효과 2조787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2321억원, 고용효과 약1만9839명으로 개통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철도는 앞서 추진 중인 이천~문경(2024년 12월 예정), 김천~거제(2027년 12월 예정)와 함께 장래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권을 잇는 중추역할을 수행할 전망으로, 경부 축에 집중된 철도 수송체계를 분산하는 새로운 철도교통망이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경부선, 중앙선에 이은 한반도 중심축 철도망의 역할을 담당하며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점촌(중부선)~신도청~안동(중앙선)을 연결하는 점촌~안동선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경북의 장래 철도망 네트위크 구축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심지 내에 위치해 도시개발의 방해요소가 돼온 철도역이 준고속열차 운행역으로 지휘가 상승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등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