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기다림 무색하지 않은 아바타 시리즈 ‘완벽한 후속작’의 등장

'아바타: 물의 길'은 전작인 '아바타'에서 행성 판도라의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침공한 지구인들과 행성의 토착 민족 나비족의 전투 후, 지구인들의 재침공이 이뤄진 시점을 다룬다. 나비족의 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와 가정을 이룬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 분)가 이번엔 나비족의 아바타로 돌아온 지구인들에 맞서 가족과 판도라를 지키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샘 워딩턴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희생하지 않을 게 없다"며 "'아바타'에서 제이크가 새로운 문화에 눈을 뜨고 사랑을 만나는 여정을 했다면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소중한 존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 지키고자 하는 게 있을 때 사람은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중 제이크는 네이티리와의 사이에 첫째 아들 네테이얌과 차남 로아크, 막내딸 투크티리 등 친자식과 양자로 들인 딸 키리, 아들 스파이더를 두고 있다.

네이티리 역의 조 샐다나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 다이버들이 우리에게 특훈을 해주셨다. 수중 연기도 중요했지만 감정 연기도 중요했는데, 수영하는 것 뿐 아니라 그 안에서 편안하게 느끼고 연기할 수 있어야 해서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그래도 이제는 물 속에 있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음 지었다.
'아바타: 물의 길'을 관통하는 또 다른 주제는 환경 보전이다. 캐머런 감독은 "전편과 메시지는 동일하다.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걸 그리고 싶었다"라며 "지금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고, 포획과 남획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위기를 맞이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의 바다를 다루긴 하지만 환경 보전이나 해양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비로운 나비족 소녀 키리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는 환경운동가로서도 활동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리는 해양세계와 정말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바다에는 많은 해양 생명체가 살고 있다. 제가 연기한 키리는 해양과 연관성이 더욱 깊은 인물이다. 바다에 대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충만한 느낌을 행동으로 옮긴다"라며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기후 변화 등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이 영화는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가슴 벅찬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확장된 세계관과 함께 한층 더 높은 차원의 3D 기술로 시각효과의 새 지평을 열 '아바타: 물의 길'은 그 명성에 맞게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해 있다. 지난 6일 런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최초 공개된 뒤 "모든 수준에서 전작을 뛰어 넘는다" "경외심을 유발하는 마스터 클래스" "'아바타'보다 더 크고 더 감성적이며 더 시각적으로 숨이 막힌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만큼 제작진이 한국 팬들에게 거는 기대도 높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은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최초 개봉을 하는 것이다. 첫 영화가 한국에서 아주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을 알고 있다. 전세계 영화 표준을 만들어가는 게 한국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12월 14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192분, 12세 이상 관람가.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