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원일’ 낙동강 오리알 전락
▲ 유장훈 기자 |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4대강 공사 현장과 같은 정치 일선을 누비며 ‘소신원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유 전 의원은 2년 전부터 과천·의왕시에 터를 잡아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
유 전 의원은 올 1월 창조한국당 비례대표직을 사퇴하고 민주통합당의 입당 제의를 기다려왔지만 민주통합당은 해당 지역을 전략 공천지로 선정한 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송호창 변호사를 후보로 낙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을 지켜보며 “자기생산 없이 ‘반 MB’ 정서로 연명해 온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조차 자신과 주변 사람들부터 지역구를 나눠주며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경선 없이 공천 받는 특혜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유 전 의원은 “창조한국당 시절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거부했을 때부터 민주당 쪽과 교감이 있었다. 당시 정세균 체제의 지도부 인사들이 수차례 입당을 제의했다”며 “지도부가 바뀌면 약속도 바뀌는가. 현재 민주통합당으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밝지 않다”며 담담히 고백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