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영국 노퍽주 노리치 인근의 한 외딴 길을 걷고 있던 아마추어 사진작가 스파이크 말린(50)은 순간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멍하니 바라봤다.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날아간 듯 갑자기 거대한 공룡 한 마리가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공룡의 정체는 다름 아닌 높이 10.6m의 나무 한 그루였다. 티라노사우루스를 닮은 이 나무를 보고 놀라움음 금치 못했던 말린은 “처음 나무를 보고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마치 입을 벌리고 앞발을 들고 꼿꼿이 서있는 공룡 같았다”고 말했다. 나무 전체에 뒤덮인 담쟁이덩굴은 마치 공룡의 피부처럼 보였으며, 바람에 잎이 흔들릴 때마다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의 사진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또 다른 ‘공룡 나무’에 대한 제보가 뒤따랐다. 콘월주 린제이 크로포트에 거주하는 짐 히긴스(64)는 “매일 아침 커튼을 열 때마다 눈앞에 공룡 한 마리가 서있다. 근사하다”며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영국에서 간간히 발견되고 있는 재미있는 모양의 나무들로는 엘비스 프레슬리, 닭, 크리스마스 파이를 닮은 나무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