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개월 만에 회원 수 3천명, 같은 기간 증가세 74개사 중 5위
-전국 설계사 100여명 활동…서면 정근안과병원빌딩 8층에 새둥지
[일요신문] 온종합병원과 온종합건설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온그룹이 지난 9월 설립한 상조법인 ‘온라이프(ON Life)상조’가 영업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3천명을 돌파하는 등 상조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이프상조는 폭발적인 사세확장에 발맞춰 12월 16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정근안과병원빌딩 8층으로 사옥을 옮겼다.
㈜온라이프상조는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부산미용사협회 원명자 회장, 한국건강대학 박정길 이사장, 부산진구 이용사회 박성대 회장 등 각종 단체장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옥 이전 개소식에서 “지난 9월 1일부터 영업 개시한 이래 불과 3개월여 만에 가입자 수 3,1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74개 상조법인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가입실적이다.
국내에서 3년 만에 상조법인으로 신규 등록한 온라이프상조는 온종합병원·온요양병원·정근안과병원 등 온병원그룹과 온종합건설·세정건설 등 온건설그룹을 중심으로 지난 8월말 15억 원을 출자해 설립된 상조회사다.
온라이프상조는 현재 부산 연산동과 해운대지사를 비롯해 서울, 울산, 경남 등 전국 시도 지사에서 100명이 넘는 영업 설계사들을 통해 △장례상품=온믿음상품(390만원), 온소망상품(490만원), 온사랑상품(720만원) △웨딩상품= 390만원 상품, 490만원 상품 △크루즈상품=390만원 상품, 490만원 상품, 720만원 상품 등 모두 3종, 8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직장 단위로 단체가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온종합병원과 온요양병원 등 온병원그룹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단체 가입함으로써 직원 한 명당 5년간 매월 상조회비 50%를 지원하고 있다. 정근안과병원 직원 50여 명도 단체가입을 통해 5년간 상조 회비를 절반만 부담하고 있다. 온라이프상조는 2023년 말까지 회원 2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온라이프상조는 상조업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납입금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하고, kb국민은행과 ‘소비자 피해보상 보증’ 협약을 체결해 회원 납입금의 50%를 국민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단체가입 할인, 해약수수료 최소화, 부당 영업행위 근절, 무차별적인 광고행위 자제로 비용 절감, 유능한 장례 및 행사지도사 확보, 철저한 영업설계사 재교육 등을 통해 회원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이프상조는 동종업계 후발주자이지만 ‘공익·공정·공유’를 기업 가치로 내세워 회사와 회원이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이런 기업전략에 적극 동조하는 부산 등 전국의 기독교계가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온라이프상조 회원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온라이프상조’의 법인 설립을 주도한 온그룹 정근 원장(의학박사·의료법인 온종합병원 설립자)은 “지난 1968년 외과의사 성산 장기려 박사가 우리 국민들이 고루 의료 서비스를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모태라는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창설했듯 온라이프상조 역시 저출산에 초고령화 사회로 치달으면서 가족마저 급속히 해체되는 우리나라의 현 난국을 극복하려면 수천 년 전통의 상부상조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상조 서비스를 필연적으로 복원해 활성화해야 한다”며 온라이프상조 법인을 적극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022년 3월말 현재 국내 상조업체 가입 회원 수는 모두 723만 명, 선수금은 7조 4,761억 원에 달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2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