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사고 보름만에’ 강남 스쿨존 인근, 초등생 버스에 치여 사망 참변

스쿨존 시작 지점에서 8ｍ 거리, 12살 아이 혼자 횡단보도 건너다 사고

[일요신문] 서울 강남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앞에서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2월 2일 청담동에서 스쿨존 사망사고가 난지 보름 만이다.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12월 17일 오전 9시 9분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의 한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12살 초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난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 시작 지점에서 불과 8m가량 떨어진 곳으로, 숨진 아이는 사고 당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해당 도로는 경사가 약간 져있는데, 오전에 내린 눈이 소량 쌓여 미끄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40대 버스 기사를 상대로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름 전인 지난 2일에는 강남구 청담동 한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만취 상태의 30대 운전자가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하교 중이던 9살 초등학생을 치어 사망하게 한 사고가 발생,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