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영화 싫다던 그녀가… 헐~
▲ 영화 <디스 민즈 워>의 한 장면. |
1. 남성은 섹스를 더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성욕이 강하다고 한다. 이는 참일 확률이 높다. 오하이오 주립대 심리학 연구팀은 20대 남녀 대학생 300명한테 숫자를 세는 간이 카운터를 나눠준 뒤 식욕, 수면욕, 성욕이 생길 때마다 체크하게 했다. 집계 결과 하루 평균 남학생은 18번, 여학생은 10번 성욕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성욕과 같은 빈도로 식욕, 수면욕을 느낀다는 점이다. 일과 중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식욕, 수면욕, 성욕 전부를 더 빈번히 느낀다. 즉 남성이 본능에 더 충실하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남녀 간 성욕 차이는 마찬가지. 30~60세 남성은 적어도 하루에 1번 섹스를 생각한다. 이에 반해 하루에 1번 이상 섹스를 생각하는 여성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2. 남성은 섹스를 탐닉한다.
남성은 사귄 지 얼마 안 돼 육체적 관계를 원하고, 평생 다수의 섹스 파트너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성애자 남성은 물론 동성애자 남성에게도 해당된다.
<성에 대한 사회적 영향>의 저자 에드워드 로만 박사에 따르면, 게이 남성은 레즈비언 여성보다 연애상대를 만난 초기에 섹스 횟수가 잦고 섹스 파트너 수도 더 많다. 성직자들도 매한가지. 신부의 62%, 수녀의 49%가 성경험이 있다.
또 남성의 66%, 여성의 40%가 정기적으로 자위를 한다. 이에 대해 로만 박사는 “현대 여성이 성적 권리에 눈을 뜨면서 과거보다 자위율이 크게 증가했으나 남성보다는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3. 여성의 성적 기호는 복잡하다.
노스웨스턴 대학 생물학 연구팀은 이성애, 동성애 남녀를 대상으로 성적 취향을 알아보는 특이한 실험을 했다. 생식기에 성적 흥분을 측정하는 장치를 달아놓고 에로틱한 영화를 보여줬다. 이에 따르면 이성애 남성은 남녀 커플이나 레즈비언 섹스가 나오면 달아올랐다. 동성애 남성과 여성은 동성애가 묘사되면 자극을 받았다.
그런데 이성애 여성은 모든 취향의 섹스 신에 비슷한 정도로 반응했다. 이성애 여성은 연구팀에 “남녀 간 섹스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 말했지만 실제 결과는 전혀 달랐다. 남녀 간, 남남 간, 여여 간 섹스 장면에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흥분했던 것. 연구팀은 그 이유를 “잠재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동성애에 관대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4. 여성은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는다.
로만 박사에 따르면, 여성의 성욕은 주변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 다시 말해 환경에 따라 성적 태도나 섹스 방식이 바뀌는 편이다. 이를테면 여성은 남성과 달리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게 되면 섹스 횟수가 줄어든다.
고학력 여성은 저학력 여성에 비해 성에 대해 더 개방적이어서 오럴섹스나 항문섹스 등 다양한 성행위를 한다. 반면 남성은 학력차이가 섹스 방식에 끼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
또 여성은 자신의 섹스에 대한 동년배 여성 그룹의 평가를 매우 중시하는데, 남성은 거의 개의치 않는다.
한편 여성은 성불감증을 치료하는 약의 효과가 거의 없다. 성욕이 저하됐을 때 남성은 비아그라 등을 투약해 치료를 하는데 여성은 성욕개선제를 투여해도 성욕을 촉진시키는 게 쉽지 않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