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거실태조사…수도권은 10년 걸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2020년 5.5배 대비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1년 만에 새로운 최고 기록을 썼다.
서울은 12.5배에서 14.1배, 수도권은 8.0배에서 10.1배로 각각 상승했다. 즉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마련하는데 서울은 14.1년, 수도권은 10.1년 걸린다는 뜻이다.
2016~2020년 전국 PIR은 5.6~5.5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7배로, 수도권은 6.7~6.9배에서 8.0배로 뛰었다.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7년으로 2020년과 동일했다.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0.6%로 역시 2020년과 같았다. 수도권(53.0%→54.7%)은 상승했고, 광역시(62.2%→62.0%)와 도지역(71.4%→69.0%)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6.0%), 전세자금 대출지원(23.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월세보조금 지원(9.8%) 등의 순으로 응답율을 보였다.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중 95.2%는 만족한다고 답해 2020년 94.4%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 저렴한 임대료(50.2%),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39.2%) 등이 만족하는 이유로 꼽혔다.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져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하다 2020년 4.6%, 지난해 4.5%로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전년 7.6년과 비슷했다. 점유 형태별로는 자가 가구는 10.5년, 임차 가구는 3.0년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