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위원장 “책임 명확히 따질 것”
특위는 2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 방문을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첫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조사는 특위 구성 약 한 달 만에 여야 위원이 모두 참여한 상태로 진행됐다.
시민 분향소에 있던 유족들은 “왜 이제 왔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특위는 조문을 마친 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로 이동했다.
우상호 특위위원장은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소방 관계자를 통해 당시 현장 상황을 듣고, 이태원 파출소로 이동해 참사 전후 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살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장 의원은 “당시 정복을 입은 두 명의 경찰만이라도 (골목길) 위아래를 지키며 관리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에 대한 현장방문 조사까지 마친 후 오는 23일 용산구청, 행정안전부 등을 상대로 2차 현장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국무총리실 등 8개 기관과 29일 서울시청 등 10개 기관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