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지난 12~16일 5일간 시민 2600여 명이 SNS 등을 통해 직접 참여해 선정한 ‘2022년 포항시정 10대 뉴스’를 28일 발표했다.
‘10대 뉴스’에는 지역에 유례없는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시민의 힘과 노력을 모아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과 더불어 신산업 유치와 혁신 R&D 조성, 쾌적한 시민 정주 여건 개선 등 안전·경제·관광·복지 등 지난 1년 동안 거둔 성과들이 선정됐다.
기록적인 폭우와 높은 만조가 겹쳐 유례없는 피해를 남긴 태풍에 이어 일상 회복을 위해 민관군과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가 모두 합심해 극복해 나간 과정과, 국가기간산업인 철강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이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장 11개월 만에 체험객 100만 명을 돌파하고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이스워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반영됐다.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배터리산업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지속가능한 포항의 발전을 위해 미래 먹거리로 지속 육성하고 있는 이차전지·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 거둔 결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 포항을 만들어가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대표사업 ‘철길숲’을 하루 3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며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 있고, 국내외적인 수상과 호평 등 쾌적한 정주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이밖에도 ‘애플의 개발자 아카데미 개소’, ‘포스코 지주사의 포항 이전 합의’를 비롯해 포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아프면 쉴 권리’ 상병수당의 지급과 함께 이강덕 시장의 시 승격 이후 최초로 3선 시장에 당선된 소식 등 지역 현안과 실생활에 관련된 정책이 관심을 받았다.
이강덕 시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재유행과 태풍 등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 된 위대한 시민들이 용기와 지혜, 노력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2023년에도 안전·경제·환경·복지·문화 등 시정 모든 영역에서 시민들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최우선하며 모든 전력을 기울여 ‘세계로 도약하는 환동해중심도시’ 포항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선정·발표한 ‘2022년 포항시정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 최고 505㎜ 물폭탄·만조 겹친 포항, 물에 잠기다
지난 9월 6일 포항을 상륙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최고 50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유례없는 폭우와 예측보다 1m 높은 만조가 겹쳐 빗물이 바다로 나가지 못해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주택·공장이 침수되는 등 지역 내 큰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부터 조속한 태풍 피해 회복을 위해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과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으로 일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었다. 포항시는 갈수록 강력해지고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기준의 안전 정책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태풍 힌남노 피해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태풍 ‘힌남노’로 인해 철강공단 기업체들이 가동이 중단되는 등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 전반이 멈추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포항시는 위기 극복 대책 마련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고, 10월 31일 관련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특히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태풍 힌남노가 발생해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기재부를 비롯해 국회 상임위·예결위 의원들을 수시로 찾아 끊임없이 설득한 끝에 재해피해 중견·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산단 옹벽, 차수벽 등 기반시설 강화 등 산업위기 관련 신규 사업 6건 1231억 원을 확보했다.
△ 한국 대표 관광명소 ‘스페이스워크’ 관광객 100만명 돌파
스페이스워크는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이다. 2021년 11월 18일 개장 후 SNS상에서 포항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며 포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개장 이후 11개월 만인 지난 10월 체험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합의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재로 전환하면서 지주사의 본사를 서울로 옮기기로 했다. 이는 수도권 과밀화 현상 및 국민기업 포스코를 위해 50여 년간 포항 시민들이 감내한 희생을 고려하지 않는 결정으로, 지역사회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다시 포항으로 옮기기로 했다. 2023년 3월까지 지주사 본사 포항으로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설치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며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 포항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전국 최초 배터리 산업 부문 대상
포항시가 미래 먹거리로 역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이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 이후 전국 최초 3년 연속 우수특구 지정, 2021년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설립, 앵커 기업과 중견기업으로부터 4조1634억원(MOU기준) 투자 유치 성공 등 ‘K-배터리 선도도시’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로 올해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배터리 산업 도시부문 대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시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배터리 강국 도약을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아프면 쉴 권리’…포항시, 전국 첫 시범 도입 상병수당 지급 시작
포항시가 지난 7월 상병수당을 시범 도입했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 주는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다. 2025년 상병수당 제도 도입 전 1단계 시범사업에 포항시가 선정돼 3년 먼저 시행 중이다. 특히 시범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 확대를 위해 지속 건의해 포항지역 내 사업장에 일하는 타 지역 거주 근로자에 대해 일부 기준이 완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 수소도시 조성사업 최종 선정! ‘수소도시 포항’ 만든다
포항시가 올해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친환경 수소허브도시 도약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16억 원을 수소도시 마스터플랜 수립과 수소배관망 구축,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실증, 수소충전소·수소버스 도입, 수소도시 통합안전센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이용해 도심 내 주거 연료전지 보급, 수소 버스 운영 등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실생활 속에 적용하는 미래형 수소도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 애플, 포항시에 ‘개발자 아카데미’ 개소
2022년 3월 포스텍에 애플 개발자(디벨로퍼) 아카데미가 개소됐다. 주5일로 운영되는 아카데미에서 교육생들은 코딩, 디자인, 마케팅 등 앱 개발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웠다. 9개월 간의 과정을 마친 1기 수강생 190명은 70여개의 앱을 개발하며, 포항의 도시 역량을 인정한 애플의 지역 상생 미래형 일자리 창출에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 하루 평균 3만명 이용…포항 철길숲 인기
녹색친환경생태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대표사업인 철길숲을 하루 평균 3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며 건강을 위한 쾌적한 휴식과 여가 장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도심을 가로막던 폐철도를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철길숲은 자연 친화적인 산책길과, 스틸아트 작품 등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공간이다. 올해에만 ‘아시아 도시 경관상’ 본상, 영국 KBT ‘녹색깃발상’, 산림청 ‘대한민국 모범도시숲’을 연이어 수상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이강덕 시장, 포항시승격 후 최초로 3선 시장 당선
이강덕 시장이 포항이 시로 승격된 이후 최초로 3선 시장이 됐다. 2014년 첫 시장 취임 이후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 정주 여건 개선, 신산업 발굴을 통한 산업구조 다변화 등 포항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상생과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3대 신산업의 지속 육성, 연구중심 의대 설립 등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포항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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