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포항시의회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및 상생협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일만)은 지난 26일에 이어 28일 위원회를 열어 신경철 포항제철소 행정담당부소장으로부터 그간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존 합의서 이행 의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포스코 측은 지난 2월 작성한 합의서 내용 중 첫 번째 항목인 본사 이전은 2023년 2월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결정된다면 3월 주주총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항목인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 또한 약속대로 이행되고 있고, 세 번째 항목인 지역투자는 확정된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상생협력사업의 경우 많은 논의가 있어왔지만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피해를 입어 피해복구가 완료된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위 위원들은 “최고경영자의 답변만이 의미가 있기에 오늘 설명회는 큰 의미가 없다, 최정우 회장과 직접 면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며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단발성 투자가 아닌 미래먹거리 신성장 산업의 기틀이 될 투자를 계획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수인력 확보 등 애로사항을 내세우지만, 포스코는 늘 포항에 있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1위의 글로벌 철강회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서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의지만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문제가 없다. 국민기업으로 소명을 다해 신산업 또한 포항에서 함께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일만 특위 위원장은 “의결권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관계자와의 소통을 여러 번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점을 상기한다면 오늘 설명회가 소통의 단초라 여겨져 의미가 없지 않다고 본다”며 “2023년 주주총회에서 명확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때까지 상호간의 소통과 협의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 후 첫 승진 인사 단행
포항시의회(의장 백인규)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자체적인 첫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시의회는 지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첫 승진인사를 의결하고 28일 오후 의장실에서 승진 임용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1호 승진 인사의 주인공은 경제산업위원회 박찬호 주무관으로 6급 지방행정주사로 승진하게 됐다. 승진 임용장 수여식에는 백인규 의장, 김일만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과 직원들이 함께 해 승진자를 축하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 1월 32년만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이후 처음 시행하는 승진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인규 의장은 “시의회 역사상 첫 자체 승진 인사를 단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의회 직원 모두 지방분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역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