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같은 중고, 스마트폰 통해 판다
대량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요즘,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이 우리 주변에는 적잖다. 인터넷에 올려 중고로 팔면 제법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그 과정조차 귀찮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당장은 필요 없는데도 제값을 받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 그나마 잘 팔리지도 않는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중고 매매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SK플래닛이 애플 앱스토어로 무료 출시한 ‘민트마켓’은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거래를 성사시켜주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우선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계정이 필요하다. 별도의 회원 가입 대신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좀 더 신뢰가 간다. 페이스북을 통해 일정부분 사생활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판매자도 조심스러워지고 구매자도 안심이 되는 구조다.
이후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중고 물품을 촬영한 다음 간단한 제품 설명을 추가하면 된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목록에서 원하는 물품을 선택한 다음 곧바로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혹은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길 수도 있다. 이는 실시간으로 판매자에게 전달된다.
‘민트마켓’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구입 후 60일이 지나지 않아 새 제품이나 다를 바 없는 이른바 ‘신동품’을 ‘민트 컨디션’이라고 정의하고 별도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신동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판매자 역시 민트 컨디션 제도를 통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상품 알리미’ 기능을 통해 원하는 중고 제품 등록시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민트마켓’은 아직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등록된 물품이 많지 않지만 향후 활성화될 경우 중고거래를 즐기는 사람에게 매우 편리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