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위태했던 운봉초 통학로 안전 확보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해운대구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한 결과 운봉초 일원 보차로 정비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보차로 정비공사는 당초 해운대구에서 옹벽 위쪽에 데크계단을 설치해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운봉초 학부모들은 이 공사를 평지에 실시하는 것으로 설계 변경할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부산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에 하윤수 교육감은 지난해 7월 27일 운봉초 통학로를 현장 점검했다. 현장은 운봉초 학생들의 주 통학로이자 스쿨존이었으나,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았고 도로 폭이 좁아 보차로를 분리할 수 있는 절대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옹벽 위쪽에 데크계단을 설치해도 학생들은 경사진 데크계단으로 통학하지 않고 기존의 위험한 평지로 다닐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하 교육감은 현장 확인 후 바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평지에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다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교육청 안전기획과장에게 유관기관과 협의해서 반드시 보행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신속한 보차로 분리 공사를 위해 해운대구, 부산지방우정청, 해운대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의견 조율에 나섰다.
학교 측도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일방통행 지정 주민동의서와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관과 여러 차례 협의한 결과 학부모들의 요청대로 평지에 보차로 분리 공사를 시행하기로 결정됐다.
부산지방우정청은 반송2동 우체국 담장 경계부지를 매각하기로 약속했었고, 부산시는 보차로 분리를 위해 부지매입에 필요한 예산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해운대구에 지원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해운대구가 공사 현장을 정밀하게 측량해 재설계한 결과, 반송2동 우체국 담장을 허물지 않고도 인도를 최대치로 넓힐 수 있었고, 안전휀스도 설치해 보차로를 완벽 분리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일대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했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조치가 바로 그 사례”라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한 발짝씩 나아가면, 우리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통학로를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공무원 임용 수험생 사망 관련자 징계 처분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지난 2021년 부산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탈락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수험생 사망 사건 관련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채용업무를 담당한 A 씨와 B 씨에게는 경징계, C 씨에게 중징계 처분을 했다. 이번 징계는 경찰수사와 함께 진행해온 교육청 자체 특별감사 마무리 후 2개월 만에 이뤄졌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다시 한번 공무원 임용시험 과정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하고 공정한 부산 교육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과 합동으로 만든 시험제도 개선안 등을 반영해, 합격자 발표시스템 검증강화, 면접시간 확대, 외부 참관인 참여 등이 포함된 시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 해외 취업 기회 대폭 늘린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2023학년부터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을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2010년 첫 시행한 이 사업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글로벌 직업역량 강화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311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251명의 학생들이 호주 등의 해외 현지에 취업했다. 올해는 호주에서 학생 29명이 현장학습을 실시했고, 그중 19명이 현지에 취업했다. 나머지 10명은 우선 귀국해 워킹비자를 취득하는대로 재출국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2023학년도부터 이 사업을 호주 40명, 싱가폴 30명으로 대폭 확대 추진한다. 싱가폴의 경우에는 조리·관광 계열 분야로 특화해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현지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기계공고, 부산자동차고,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등 마이스터고 3교의 학생 30명이 지난해 3월부터 독일 현지 취업을 위해 독일어 수업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2024년 독일 아우스빌둥(Ausbildung)에 지원해 합격 시 취업이 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의 원활한 현지 적응을 위해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출국 전후 학생들이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학생들의 현지 생활을 돕기 위한 멘토 교사들도 함께 파견한다. 이들 교사는 현지에서 학생 생활지도, 부모님과 연락 등 학생들의 정서적인 케어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현지 적응을 돕는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부산교육청은 지·산·학 협력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우수한 취업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직업계고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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