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학교 확장, 비자발급 애로사항, 2030부산세계엑스포 등 논의…김진표 “한국과 호치민시는 괄목할 만한 성과 이뤄”
김 의장은 “한국과 호치민시는 경제협력 분야에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고,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호치민시가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의 심화를 위해서도 한국과 호치민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마이 위원장이 호치민 한국국제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의장은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학생 수 증가 등으로 학교 측이 부지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마무리 단계인 부지 확장에 대해 베트남 당국의 승인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 기업인과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및 연장과 한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감면에 따른 환급 과정이 더욱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이 위원장의 관심을 당부했다.
마이 위원장은 이에 “호치민시는 한국 기업에게 제일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며 “호치민 한국국제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비자 발급·연장과 한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법인세 환급 절차 간소화는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호치민시 차원에서 가능한 일은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마이 위원장에게 부산이 호치민과 자매결연 도시인 점을 상기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 측이 ‘긍정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한국-베트남간 심화되는 협력 관계 및 호치민시와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베트남이 부산 개최 지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표명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이 위원장은 이에 “호치민시는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을 지지하며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부 하이 하 국회 대외관계위원장, 쩐 프억 아인 호치민시 외무국장, 반 티 박 뚜옛·하 프억 탕 국회의원, 팜 티 하이 옌 베트남 국회사무처 남부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방문단 측에서는 박광온·전재수·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상범·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