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대권 수성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전통시장 활성화 나서
- 수성구 신매시장, 축산·과일·쌀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
- 오는 3월 서문·칠성야시장 열어…음식매대·푸드트럭 선발
[일요신문] "그 놈의 코로나 때문에 맨날(매일) 장사가 안됐는데 이번 설 대목에는 (시민들이) 좀 와 주시네. 여기 국시(국수) 드소."
20일 대구 관문시장에서 한 상인이 기자에게 뜨끈한 국수를 건네며 한 말이다.
설날을 앞둔 시점에서 모처럼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가 점차 완화된 영향도 크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머니가 넉넉치 못한 시민들이 대형 마트보다 비교적 값이 싼 전통시장을 찾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8일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을 봤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황선탁 회장 등을 만나 화마에 휩싸였던 서문시장 4지구의 재건축에 대한 행정절차 간소화, 서문시장역 확장, 대규모 지하주차장 조성, 야시장 공연장 확장 등 지원을 약속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청 교육감도 교육장, 직속 기관장, 교육청 직원 170여명과 함께 지난 19일 대구 관문시장에서 설맞이 제수용품과 식재료를 구매했다.
강 교육감은 "대구시민들께서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은 지난 18일 신매동 신매시장을 직접 방문해 제수용품을 구매했다.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축산·과일·쌀을 3만5000~7만원을 사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7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김 수성구청장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만큼 설맞이 제수용품 구입은 전통시장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난 12~20일 남구지역 시장에 직접 들려 제수용품과 과일, 고기, 생선, 건어물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회장인 조 남구청장은 전통시장의 활력을 응원하며 "20만 자족도시의 옛 명성과 활기를 되찾는 '명품 남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 86곳을 20일부터 개방, 나머지 구·군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부설주차장은 21~24일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야시장도 파워풀하게 열어 상권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서문야시장에 30명(음식매대 20명·푸드트럭 10명), 칠성 야시장 음식매대 25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통과 퓨전의 특색 있는 메뉴로 고객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거주지 관계없이 만 18세 이상 신청 가능하다.
신규 셀러 총 70명을 모집 후 1차 서류와 2차 품평회를 거친후 2월 중 최종 선발하며, 야시장 개장은 오는 3월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올해 말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