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그런 유치함으로는 당원들이 둘 다 당 대표로 보지 않아”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5월 대선 당시를 회상하며 “탄핵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사건이 있었다. 그건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 때 발언한 ‘내가 MB 아바타인가’라고 말하면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후보로서는 유치했고 부적절한 멘트였다. 그때를 기회로 지지율 4%에 불과했던 망한 정당 출신인 제가 치고 올라가 2위를 했고 안철수 후보는 3위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 사건을 현재 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펼쳐지는 갑론을박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최근 당내 대표선거를 하면서 당 대표 선거에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부적절한 사진 한 장을 올린 사람이나 그 사진을 비난하면서 총선 때라면 폭망 했을 거라는 유치한 비난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과연 두 사람이 집권 여당을 끌고 가는 수장 자격이 되는지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선거라면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대 구상을 발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일회성 해프닝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유치함은 참 봐주기 어렵다. 정신들 차려라”라며 “그런 유치함으로는 둘 다 당 대표로 당원들이 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여론이 아닌 프로 당원들이 뽑는 선거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도 제가 일반 여론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원 투표에서는 20% 이상 참패한 일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