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박스오피스 1위 탈환하며 1020까지 사로잡아…응원상영·성우 무대인사 진행도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원작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작품이다. 국내에서 정식 출판된 뒤 19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슬램덩크'가 26년 만에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각본·감독으로 해 새로운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탄생했다.
1990년대 당시 소년이었던 중년 남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됐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입소문을 타고 여성 관객들은 물론, '슬램덩크' 세대가 아닌 1020까지 사로잡고 있다. CGV를 기준으로 연령별 예매 분포는 20대 18.7%, 30대 38.6%, 40대 31.8%로 20대 예매 비율이 점차 오르는 한편, 성별 분포 역시 여성 47.5%, 남성 52.5%를 기록했다.
강백호, 서태웅 등 캐릭터 이름의 완벽한 '로컬라이징'을 자랑하는 작품인 만큼 더빙판에 대한 관객들의 인기도 높다. 더빙판을 관람한 뒤 다시 자막판을 보는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실관람객들의 만족도 분석 결과 자막판 53.1%, 더빙판 46.9%로 비슷한 비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경우 자막판은 연령대가 높은 층이, 더빙판은 연령대가 낮은 층이 선호해 온 반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처럼 전 세대에서 두 버전을 모두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한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전국 응원 상영회와 성우 앵콜 무대인사 등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