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까지 심사 진행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2단계 심사를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양사간 기업결합이 유럽과 한국 간 여객‧화물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이후 생길 수 있는 경쟁제한 상황에 대한 시정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한국의 1, 2위 규모 항공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사 합병 시 한국과 유럽경제지역(EEA) 사이 4개 노선에 대한 여객 운송 서비스에서 경쟁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연장된 기간 동안 시정방안에 대해 EU와 충분히 협의해 제출할 수 있어 2단계 심사 개시를 좋은 신호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외에 미국, 영국, 일본 등 국가의 승인이 남은 상황이다. 대한한공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총 14개 국가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10개 국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영국은 다음달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은 지난해 11월 추가 심사 계획을 밝혔다.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