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서 일왕 생일 축하연 기념 기미가요 연주…군국주의 상징으로 꼽혀
이 대표는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45년 해방되기 전 일제시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주한 일본대사관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일왕 생일 기념 축하연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일왕의 생일 기념 행사가 다시 서울에서 개최된 것. 당시 축하연에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했다.
축하연 이후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 국가인 애국가와 기미가요가 나란히 연주됐다”며 기미가요 연주 소식을 특보로 전했다.
기미가요는 과거 일본 제국과 일왕에 대한 찬가로 여겨져 욱일기와 함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굴욕과 굴종을 전제로 하는 양국 관계 정상화에 동의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가 가해자인 일본의 솔직한 사죄와 반성, 책임 인정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강제 동원, 수출 규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주권 국가로서 최소한의 체통을 지키도록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