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대학이 공동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경진대회를 개최한 국내 첫 사례
특히 여느 경진대회들과 달리 전국 65개 전문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버시티’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다수의 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경진대회를 개최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되었다.
각 대학에서 2명을 사전 선발, 총 8명의 학생들이 발표자로 참가한 이번 경진대회에서 학생들은 최근 정부와 기업, 지방정부와 기관 등에서 미래 지속 가능한 경영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콘텐츠, 제품, 서비스, 경영 방식 등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각자의 집이나 강의실 등에서 온라인 접속으로 참가했으며, 준비해 온 아이디어를 음성 송출을 통해 청중에게 발표하는 동안 미리 설정한 아바타가 발표자를 대신해 연단에 올랐다.
이날 경진대회 우승은 춘해보건대학교팀(이수빈 김보람)이 차지했으며, 부산여자대학교팀(조은아 서희진)이 준우승을, 마산대학교팀(임유진 윤채영)과 한국승강기대학교팀(정준호 성호빈)이 그 뒤를 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경진대회는 처음 참가해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춘해보건대학교 김보람(간호학과) 학생은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열린 만큼 대회장까지 가야 하는 대면 대회보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덜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며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참여하다 보니 떨지 않고 준비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참가 학생을 포함해 100여 명의 청중들이 아바타로 참여해 함께했던 경진대회가 끝난 후 공동주최 대학의 혁신지원사업단 관계자는 “같은 규모의 대회를 어디서나 메타버스 접속만으로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경진대회나 토론회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향후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해 교육의 인프라를 첨단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