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D-1, 국민의힘 “의원 양심과 소신으로 임해라”

국민의힘, 체포동의안 가결 압박…“민주당 방탄 올인, 국민과 민생 말할 자격 있나” 비판

[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과 소신으로 임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당론 없는 자율 투표라 말하지만 표 단속에 급급한 모습이 구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방탄 올인을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국민 앞에 송구하고 이제 화마저 날 지경”이라며 “무얼 해도 방탄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민주당이 앞으로 국민과 민생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그걸 목 놓아 외친들 진정성이 느껴질지 자문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내일은 이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의 운명이 걸린 날”이라며 “민주당 손으로 민주당을 역사 속에 묻어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역사는 누가 국민 앞에 비굴했는지, 누가 불의에 눈을 감았는지 똑똑히 기록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다. 대한민국은 건강한 여당도 필요하지만 건강한 야당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국회의원들은 무기명 투표로 체포동의안에 대한 동의, 부결 여부를 결정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김명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