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코아오토모티브, 760억 투자협약 체결
[일요신문] 전기차의 핵심부품 연구·제조공장이 잇따라 대구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시장 홍준표)와 ㈜코아오토모티브(대표 김원석)간 투자협약 체결식이 2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렸다.
㈜코아오토모티브는 ㈜코아오토모티브는 전기차 모터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현재 경북 의성에 있다.
협약에 따라 ㈜코아오토모티브는 대구국가산업단지 4만475㎡ 부지에 760억 원을 들여 대구를 본사로 이전한다.
㈜코아오토모티브는 모기업인 ㈜고아정공에서 친환경차용 구동모터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모터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해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재규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의 판매 비중 전망은 지난해 8%에 불과했지만, 2030년 33%, 2040년 61%으로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특히, 구동모터코어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부품으로 전기차 모터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해 ㈜코아오토모티브의 대구 유치가 지역 경제 동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시는 내년 9월 준공 예정인 대구 신규공장을 연 100만대의 친환경차용 부품 전문 생산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구동모터코어 사업뿐만 아니라 저출력 구동모터, 하이퍼루프(Hyperloop) 트랙, 레일사업 등 신규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미래모빌리티 모터 산업 육성과 맞춰 2030년까지 구동모터 부품의 글로벌 Top 10, 매출 1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모터 중심의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시험·인증·사업화 지원을 비롯해 원천기술 개발, 소재·부품의 혁신기술 고도화 지원,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코아오토모티브의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모터 관련 유망 기업을 전략적으로 추가 유치도 나올 전망이다.
모터 소재·부품, 모듈에 이르는 밸류체인 집적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거점 조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원석 ㈜코아오토모티브 대표는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등 육성정책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전문화된 조직 육성과 전동화의 핵심부품인 모터라는 확실하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에 집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차용 부품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국내 모터코어 생산 대표기업인 ㈜코아오토모티브의 투자가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