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대통령에게 복종하는 죽은 여당에 더 이상 기대할 것 없어”

이어 “하지만 대통령실의 지속적인 전대 개입으로 김기현 후보의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들이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다. 대통령실의 만행에 대통령의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당 대표를 향해서는 “더욱이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으로 김기현 대표는 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당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 어느 국민이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공정하다고 여기겠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여당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바라던 후보가 당 대표가 되었으니 이제 만족하시나.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들을 쓰러뜨렸으니 속이 시원하신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오늘로써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이제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퇴행을 목도하며 한탄스럽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여당,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죽은 여당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