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복지건강국장 “마음건강 안전망, 효과적으로 촘촘히 구축할 것”
- '외로움 등대지기' 양성, 외로움 빛이 되는 전문가 키우다
- '청년 고민상담소' 운영, 미래 청년의 고민을 나누다
- '중장년 소셜 다이닝' 운영, 함께 동행으로 외로움을 덜다
[일요신문] 경북도가 맞춤형 4대 중점 정신건강사업을 추진한다.
도민의 마음건강을 보살피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다.
이를 위해 도는 도민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4대 중점 사업으로 △마음체크데이 운영 △외로움 등대지기 양성 △청년고민상담소 운영 △중장년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도민의 정신건강검진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매월 한 번씩 내 마음을 보듬고 챙겨보자는 뜻에서 올해 1월부터 매월 10일을 '마음체크데이'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우울‧불안‧외로움 등 맞춤형 자가 검진(13종)을 '경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등재해 언제든지 손쉽게 검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고, 고위험군에게는 사후 사례관리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 검진 건수는 831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47건 대비 18배 정도 증가했다. 자가 검진 결과 고위험군을 32%정도 발굴해 사업의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대화기부운동'의 대화기부자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은퇴 공무원·의료인을 우선 모집해 '외로움 등대지기' 100명을 양성하고 정예화한다. 오는 4월부터는 기본-심화-실전 활용과정의 20회 차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단계적으로 교육을 확대해 2027년까지 7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해, 대화 요청자들의 요구 분야에 적합한 매칭으로 대화를 통한 마음의 위로를 전한다.
'청년 고민상담소'는 학교‧직장생활, 취업, 대인관계 등으로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근로자 중심의 청년층을 대상해 현장에 직접 찾아가 고민 상담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12일 안동대와 석포 영풍제련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도내 35곳을 찾아가 홍보관, 고민상담관, 정신건강 체험관, 스트레스 해소관, 소통관의 5가지 정신건강 콘텐츠관을 운영해 청년들과 공감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어려움으로 외로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면서 관계 맺기를 지원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10명의 참여자가 장보고, 요리하고, 식사까지 함께 하는 소셜 다이닝 활동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중장년층의 몸과 마음건강을 함께 챙기게 된다.
한편 최근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사회 양극화 심화, 인구 고령화 등으로 도민이 하루 2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지난해 실시한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에도 도민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더 이상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심리적 약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건강 안전망을 효과적으로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