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내외 참석…기념 축사·축하 메시지 전해
- 홍준표 시장 "서문시장과 대구 미래 번영 위한 사업들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일요신문] "대구 서문시장은 지역민의 애정이 깊은 특별한 장소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다."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가 1일 오후 서문시장 5지구 옆 큰장삼거리에서 열렸다.
서문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전국 3대 시장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왔으며, 3·1운동, 국채보상운동,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산실로써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품은 역사적 공간이다. 1923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100명의 서문시장 상인을 비롯해 홍준표 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 서문시장 발전에 힘쓰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직접 참석해 기념 축사와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대통령 내외의 이날 방문은 올해 1월 11일 김건희 여사가 '설날 장보기 행사'로 서문시장을 찾아 4월 1일 시장 이전 100주년 참석을 시장 상인들과 약속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 '서문시장 100주년 특별사진전'과 '큰장 100년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기념영상' 상영, '목련의 개화를 통해 큰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간다는 의미가 담긴 축하 퍼포먼스'가 시민들에게 선보여 그 의미를 더했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특별사진전'을 이날 대통령 내외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한 달간 큰장삼거리 인근 특별전시장에서 연다. 사진전에는 대구의 역사와 삶을 품은 서문시장의 모습을 시계열로 구성한 기록사진과 영상 및 일러스트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는 무료이다.
서문시장 100주년 홍보 캠페인도 함께 이루어진다.
지난달 22일부터 '백이면 백' '백발백중' 등 시민참여형 SNS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고, '서문시장 상인과 시민 100명의 인터뷰'와 '서문 야시장 소개 영상' 등을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서문시장을 찾은 대통령에게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과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은 서문시장, 3.1만세 운동길, 근대 서양식 주택, 청라언덕 등 서문시장 인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구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은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이다.
홍준표 시장은 "서문시장과 대구 미래 번영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대구가 더욱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