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패배에 “여론조사 윤석열 정부 나쁜 형태,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 세우는 여권 움직임 없어” “이벤트성 행사보다 훌륭한 정책 수립·집행해야 중도층 표심 얻어” 조언
신평 변호사는 지난 4월 7일 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과 인터뷰에서 ‘요즘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런 면이 있다. 나도 이 정부의 성립에 작은 일조를 하지 않았느냐”고 인정했다.
신 변호사는 “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립을 위해서 일을 했다. 그런데 그 정부가 어쩌면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또 지난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나왔다시피 내 염려가 점점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 전초전 성격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지적에 신 변호사는 “전초전은 아닌데 민심의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게 나쁜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지표가 그렇다”며 “이런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여권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지적’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정치쇼를 했다. 우리 같은 사람은 거기에 질린 사람”이라며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는 그런 위선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되고, 올바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을 해서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중도층 표심 얻으려면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 질문에는 “어디를 가서 이벤트성 행사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무엇보다 훌륭한 정책을 수립해서 집행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날리면서, 대통령실이나 ‘윤핵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신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보수층만 끌어안고, 검찰 출신 인사들을 대거 총선에 내보낸다면 22대 총선 전망이 암울하다’고 충고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 후보 시절 수행팀장을 맡았던 ‘친윤계’ 이용 의원이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있다”며 “‘윤의 멘토’를 자처한 신평발 창장물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직격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