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한복·한식·한지·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전시 열려
4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이것이 한국이다:THAT′S KOREA’전을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베니스, 브레시아 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맞춰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11회째로 참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기획자로 평가받는 구병준 PPS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다. K 공예의 정수를 선보이는 본전시와 함께, 한국 신진작가의 감각적인 공예상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상품기획전을 기획했다.
밀라노 ‘펠트리넬리(Fondazione Feltrinelli)’에서 열리는 본전시의 주제는 ‘공예의 변주(Shift Craft)’이다. 윤광조·강석영·황갑순 등 공예분야 대표 작가 20명의 도자·금속·나무·유리·옻칠·낙화 등 작품 65점을 전시한다. ‘로산나 올란디(Rossana Orlandi)’에서 열리는 상품기획전에서는 신진 공예작가 6명의 현대적인 공예상품 27점을 선보인다.
또한 4월 17일부터 4월 22일까지 밀라노 ‘팔라치나 아피아니(Palazzina Appiani)’에서는 기획전 ‘시각적 질서, 색’이 열린다. 전시기획은 김주일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초월적 주제를 담은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비롯해 섬세한 선과 면의 조합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한껏 선보이는 대표 한복 4점, 우리 사계의 색채를 정갈하게 구성한 소반상, 전시장 외부 공간을 장식하는 투명호족반·전통 문양 보자기 등을 볼 수 있다. 딱지치기, 단청 풍경 만들기, 한지 서책과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생활문화 체험 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4월 18일 오후 6시에는 팔라치나 아피아니에서 패션쇼 ‘한복 웨이브(Hanbok Wave)’를 진행한다. 공진원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해온 ‘한국 웨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의 디자인 작품으로 단청·화조도·책가도·수묵화 등 한국적 예술성을 지닌 콘셉트의 한복 16벌이 무대에 선보인다.
‘한식 팝업 스토어’와 ‘쿠킹 클래스’ 두 가지로 진행되는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도 밀라노에서 진행한다. ‘한식 팝업 스토어’는 밀라노 중심부를 순회하는 트램(노면전차 차량)에 탑승하는 손님들에게 다식·매작과·호두정과를 전하는 홍보 캠페인이다. 단청 문양으로 꾸며진 트램은 4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 움직이는 한식문화 팝업 스토어로 운영된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수석 셰프 출신 김밀란 셰프가 강사인 한식 문화 클래스는 4월 21일 밀라노 시내 식문화센터 ‘잇탈리(EATALY)’에서 진행한다. 오전, 오후 두 차례 걸쳐 이탈리아 조리학과 학생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식재료 병아리콩을 활용한 콩국수와 산적 꼬치를 선보인다.
4월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베니스에 있는 마르차나 국립도서관의 산소비노 전시관에서는 한지 기획전 ‘2023 THAT′S KOREA:HANJI’가 진행된다.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함께 기획한 이 전시에는 종이우산·현대 공예품 등 전통한지를 활용한 국내 창작가 15명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4월 13일에는 복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복원’을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4월 19일에는 공진원, 국립마르차나 도서관,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의 ‘기록문화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전통한지 활용’ 관련 업무협약 체결도 예정돼 있다.
또한 브레시아에서는 4월 15일 국제 세미나 ‘전통한지의 활용과 변용’을 개최하며, 4월 25일부터 4월 30일에는 밀라노에서 선보인 ‘시각적 질서, 색’전 일부를 소개한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다채로운 전시·행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고유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이탈리아와 유렵 현지인들에게 알려지고 세계적인 문화 공감대 형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