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종로 나마갤러리에서 ‘전준엽展’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나마갤러리에서 화가 전준엽의 전시회가 열린다.
갤러리 제1관에서는 활짝 웃는 고래가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 우주를 유영한다. 커다란 고래의 입에서 온갖 꽃들이 쏟아져 나와 오색찬란한 팔색조가 고래 주위를 날아다닌다. 동화 같은 행복한 그림은 더불어 쭉 뻗은 도로를 오토바이를 탄 위풍당당한 남자의 거침없는 질주로 온 우주의 기운을 발산한다.
작가가 주제로 삼은 것은 필연, 시공을 뛰어넘어 이어온 인연의 결과가 오늘 내가 보고 있는 현실이라는 동양에서 키워낸 세상 바라보는 이치다. 이 같은 내용을 고래 시리즈로 표현하고 있다.
갤러리 제2관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색의 에너지가 기다린다. 코발트빛 밝은 청색은 밝음과 희망, 미래를 담고 있다. 자연의 묘미와 흥취를 느끼가 하면서도 친근감이 있기에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현대인의 탈문명의 맥을 짚어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준엽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회과를 졸업, 개인전 37회를 진행하고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대중문화전 등 국내외 기획전 350여회, 국내외 아트페어 70여회 초대전에 참여했다. 한국현대미술제 초대작가상, 청작미술상, 마니프 국제 아트페어 특별상, 한국미술작가상, 구상전 금상 등을 수상했다. '숨은 그림 읽기', '나는 누구인가', '익숙한 화가의 낯선 그림 읽기', '미술의 생각 인문의 생각' 등을 집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