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경제 불황 속 수출실적 '역주행'
- 수출, 대구(31.8%), 광주(5.7%), 부산(1.2%) 증가
[일요신문]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11억5000 달러다.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한 것이다. 지난 2월 수출액도 10억1000 달러로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국내는 무역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전국 수출액은 551억 달러, 수입액 597억 달러로 46.3억(-13.6%)적자다. 지난달 지자체 가운데 수출이 증가한 곳은 대구(31.8%), 광주(5.7%), 부산(1.2%)이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113.4%), 경작기계(86.4% ), 기타기계류(70.6%↑), 의료용기기(19.9%↑) 등 호조세다.
수출국으로 헝가리(226.6%), 중국(66.6%), 미국(3.8%), 베트남(1.2%) 등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 침체, 반도체 산업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타 지역과 달리, 대구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정밀화학원료가 높은 비중으로 수출됐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5대 신산업으로 설정한 △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육성전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제2 국가산업단지를 유치, 신규 산업단지를 미래차와 로봇을 융합한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거점이 될 전망이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의 대구시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노력이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 전국 최고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통상지원으로 내수 기업을 수출기업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23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구매·수출 3배↑'역대 최대'
'2023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18~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는 내수진작, 수출판로, 인력채용, 애로·규제해결, 시책설명의 5대 핵심분야 프로그램에 집중 진행했다.
4개월의 짧은 준비 기간에도 전체 참가기업·기관이 지난해보다 577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어려운 경기 속 판로개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유망기업 채용상담회와 기업지원시책 종합설명회가 새로이 추가돼 기업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삼성, SK, LG, 현대 등 대기업·중견기업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총 104개사가 수요처로 참여해 중소기업 198개사와 686건의 기술·구매상담으로 823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2019년부터 전국 시·도별로 개최된 총 14차례의 동반성장페어 중 역대 최대인 것.
LG이노텍, 네이버, 포스코DX, 롯데백화점, 현대모비스 등 5개 기업이 자사의 협력사 선정기준 및 입점방식 등을 설명해 지역기업의 유통망 확대를 위한 정보도 공유했다.
총 2500만 불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둬 지역기업 수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올해 신설된 '전문무역상사 수출상담회'는 국내 27개 전문무역상사가 지역기업 55개사와 139건의 대면 상담을 진행해 1800만 불의 실적을 올렸다.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는 9개국 27개사의 바이어와 지역기업 60개사가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166건, 700만 불의 실적을 올렸다.
'대구유망기업 채용상담회'에는 엘앤에프·이수페타시스·에스엘 등 36개의 지역 유망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양일간 지역 구직자들과 상담·면접 884건, 53명이 1차 면접에 합격했다.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된 '채용오픈스튜디오'는 경창산업, 미래첨단소재 등 30개사가 지역 청년 184명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채용 상담을 했다.
기업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지원시책 종합설명회'도 주목받았다. 대구시,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생산성본부 등 10개 기관의 핵심 시책을 안내하고 개별상담을 통해 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마련한 '기업애로·규제개혁 합동간담회'에는 기업의 투자·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국가산단, 달성2차산단 등에 소재한 7개 기업의 당면 애로·규제사항을 듣고 범기관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시는 구매·수출·채용상담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관리를 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국내 유일한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를 특화된 기업종합지원 플랫폼 모델로 정착시키고, 대구경제 굴기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는 대구시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