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이 24일 파주시를 방문한 영국 글로스터셔주 대표단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4/1682345572890118.jpg)
대표단은 내방 기간 동안 파주상공회의소를 견학하며 기업 간 경제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관내 중고등학교와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학교 간 교류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파주상공회의소와 한빛고등학교를 방문해 교류협력방안을 협의한데 이어 25일에는 영국군 설마리 추모공원에서 개최되는 제72주년 임진강전투 행사에 참석 후 서울로 돌아가거나 파주에 남아서 협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글로스터셔주는 6,25 전쟁 중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235 고지와 임진강 일원에서 벌어졌던 임지강 전투(설마리전투)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을 맞아 싸웠던 혈전으로 유명한 글로스터셔 연대가 있는 곳이다. 이 전투에서 글로스터 대대 652명 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히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생존자는 단 67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파주시와 글로스터시는 2014년부터 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교육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왔다. 2013년에는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 내 한국전쟁박물관 건립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영국군 설마리 추모공원을 확대 조성했다. 코로나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던 2020년 초에는 개인 방호복 1,000세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대표단을 맞이한 자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72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용사와 참전자의 희생 위에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파주를 지켜준 글로스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역사적 인연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스터시와 파주시는 영국과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기업교류를 통한 동반 경제성장과 학교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호방문이 빈번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앤디 데이빗 허드슨 글로스터셔 부지사는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코로나 방역복을 기부해주신 호의를 기억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두 도시가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