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 25일 ‘아산플래넘 2023’ 개최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2023’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70년과 그 이후’라는 주제로 열린 아산플래넘2023은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포럼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미 정부도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에 보여줘야 확실한 억제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체주의 국가나 테러리스트 국가들의 머리에 총을 겨누지 않는 한 본질적으로 이들과 선의로 협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총을 치우면 그들은 약속을 어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핵무기 능력 실증이 돼 있지 않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한미 양국의 전방위적인 비핵화 노력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냉전 시기 수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 강화가 동아시아 및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담보할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른바 ‘네오콘(미국 신보수주의)’ 중에서도 초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북·미 하노이 회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협상을 주도했다. 일각에서는 회담이 결렬된 이유가 볼턴 보좌관의 강경한 입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강원 인턴기자 fhrmdldl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