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방산항공우주분야 탄소산업 선점한다”
- 이철우 지사 "관련 기업들, 탄소복합재 분야 입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할 것"
[일요신문] 경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3년도 '방산항공우주용 탄소 소재·부품 랩 팩토리 조성사업'에 선정돼 4년간(2023~2026년)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
방산항공우주용 탄소‧소재부품 랩 팩토리 조성사업은 방산항공우주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탄소소재를 활용해 부품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한국판 탄소복합재 랩 팩토리(LabFactory)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주 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전략'의 정책 과제중 하나로 반영됐다.
이로써 도와 구미시는 4년간 총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한 탄소복합재 랩 팩토리 조성과 기업수요 실증 및 제조지원으로 사업화 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 랩 팩토리 조성사업 선정에는 도와 지역 국회의원인 구자근 의원(구미 갑)의 찰떡궁합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와 시는 초기 사업구상 단계부터 최종 계획수립까지 긴밀하게 공조하며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함께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물밑 노력이 있었기에 국비 확보가 가능했다는 것.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에서 탄소복합재 적용은 무게 절감 및 발사 비용의 감소 등으로 연결돼 발사체 동체나 위성 구조체에 적용하기 최적의 소재며, 그 시장규모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현재 도내 탄소산업 관련 기업들은 태동기의 영세한 규모로 대규모 공정 라인을 구축하거나 전문장비 운용 인력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번 랩 팩토리 구축 사업으로 방산항공우주용 탄소복합재 부품의 시생산 및 성능 평가를 위한 고성능·대형 제조장비 16여종을 구축한다.
도와 시는 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해 장비 공동활용 서비스를 통한 시제품 제작, 국내외 인증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 관련 산업에 전방위적 지원을 하게 된다.
- 경북도, 탄소산업 육성 위한 기반구축·기술개발 사업 추진해 와
자동차 부품산업 등 기존의 도내 기반 산업과 연계한 탄소복합재 기술개발에 집중했으나, 이번 랩 팩토리 구축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도 경북이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산항공우주용 탄소소재부품 랩 팩토리는 탄소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도내에 구축된 센터들과 협력해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하며, 최근 확정된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도 연계해 정부의 K-방산 육성정책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우주항공 산업의 국산화 및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랩 팩토리 조성사업 선정으로 선진수준의 방산항공우주 산업기반을 구축해 도내 탄소기업의 사업화 기술 축적 및 수출증대, 국제협력 강화로 지역발전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기업들이 탄소복합재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