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3일 전량 매도했다면 최소 10억 2870만 원, 발표 액수와 약 4295만 원 차…김 의원 측 “1월 13일 이전에 1만 9500원에 매도, 약 9억 8574만 원 입금”
5월 8일 김남국 의원은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 주문해 약 9억 8574만 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며 “모두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만을 했고, 현금과 가상화폐 이체 내역은 모두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LG디스플레이 주식 5만 675주를 소유했다. 전체 주식 규모는 약 9억 4002만 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1주당 평단가는 1만 8549원이다.
김남국 의원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2021년 1월 13일 최저 주가는 2만 300원이었다. 최저 주가 2만 300원에 5만 675주를 팔았다면, 10억 2870만 원에 매도했어야 한다. 김 의원이 발표한 매도 금액과 약 4295만 원 차이를 보인다. 김 의원이 밝힌 매도액 약 9억 8574만 원은 주당 약 1만 9452원에 주식을 전량 매도했어야 한다.
김남국 의원은 2021월 1월 13일 주식 전량을 매도해 예수금 약 9억 8574만 원이 발생했다고 입장문에 기재했다. 주식 예수금은 △D+0(매도 당일) △D+1(매도 다음날) △D+2(매도 이튿날)로 표기된다. D+2일 때 주식을 매도한 금액을 인출할 수 있다.
김남국 의원 측은 2021년 1월 13일 발생한 예수금을 정확히 확인해달라는 질의에 “입장문 내용 그대로다. 1월 13일 이전에 1만 9500원에 매도했고, 약 9억 8574만 원이 입금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체 내역이 아닌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거래 내역을 공개해드릴 순 없다. 매도 일자도 알려드릴 순 없다. 그냥 믿어달라”라고 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