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에게 일일이 복당한다고 답장해…진상규명위해 TF 발족”
윤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은 반성하고 자숙하기는커녕 탈당 다음 날인 어제(15일) 곧바로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거짓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위 중 코인 거래액은 몇천 원에 불과하다고 변명했는데, 언론분석에 따르면 상임위 도중 5일 동안 거래 규모만 2400여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 “지지자들의 문자에 일일이 복당한다고 답장해서 처음부터 당 지도부와 짜고 친 탈당 쇼였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계속되는 해명과는 달리 유동성 공급자인 LP 역할을 해서 30억 원 규모의 코인으로 수수료를 챙겼다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민주당의 사전에는 반성이라는 단어가 아예 빠져있는 것 같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한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서니 국민들이 더 분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 때 나라가 반으로 분열되다 못해 많은 국민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것처럼, 거대 야당의 반성을 망각한 정치가 국민들께 극혐의 대상이 될까 우려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를 두고 “민주당이 이렇게 오만하고 무성의할 수 있는 이유는 팬덤에 의한, 팬덤을 위한, 팬덤의 정치에 함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많은 국민은 조국 사태에 이어 남국 사태라고 하며, 민주당의 팬덤 정치와 내로남불에 분노하고 있다. 돈 봉투 사건부터 이어진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을 보면 내부적 해결에는 일말의 희망도 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어제 검찰은 법원의 영장을 받아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 당도 진상규명과 깨끗한 정치를 위해 코인 게이트 진상규명 TF를 발족하기로 했다. 검찰의 강제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의 의혹이 지난 열흘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에서 국민은 하루라도 빨리 의혹의 실체를 알고 싶어 한다. 김 의원이 지금까지 행한 수많은 거짓말과 횡설수설을 걷어내야 의혹의 실체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설 수 있고, TF가 하려는 일이 바로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용해 김 의원의 거짓을 걷어내는 일이다. TF는 또한 가능하다면 돈 버는 게임 로비 의혹에도 접근해 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특보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P2E 합법화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얼마 전 P2E 합법화를 위한 로비가 국회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상규명 TF가 강제수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100% 만족할 만한 대답은 줄 수 없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께서 참여하시는 만큼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가능한 많이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