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발전전략 구상 위해 추진
- 두바이 '눈닷컴사' 업무협약, DAFZ 시찰...수출 판로 확보 등
- 싱가포르 창이공항그룹 부회장, 조호주 술탄 환담 등 환담
[일요신문] "건국 이래 최대 사업인 신공항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대구의 굴기, 대구·경북의 비상을 만들겠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 일행이 17~24일 두바이(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조호주(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통과로 본격 추진될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의 발전전략을 구상하고, 하늘길로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 대구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서다.
시에 따르면 18일 두바이에선 중동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눈닷컴사'와 업무협약 체결한다.
중동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눈닷컴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마르(EMAAR)의 합작 투자기업이자, 중동과 아프리카 권역에 걸쳐 최대규모의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 기업의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현지 시장의 온라인 판매사업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두바이 대표 부동산 개발사의 유력 관계자가 발제자로 나서는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선 글로벌 비즈니스,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한 두바이의 공공주도형 개발방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후적지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랍에미리트 항공무역의 거점인 두바이 공항프리존(DAFZ·Dubai Airport Free Zone)도 방문해 개발과정과 운영 현황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두바이 국제공항에 있는 DAFZ는 UAE 항공 무역의 거점, 전자 및 전기, 소비재, 엔지니어링 및 건축자재, 항공물류가 주요 산업군으로 코오롱글로벌, 샤넬(Chanel), 샌디스크(Sandisk) 등 국내외 유명 글로벌 기업 1800개 이상이 입주, 1만8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포진된 곳이다.
22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창이공항그룹 부회장과 만난다.
창이공항은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겸용 공항이다. 하지만 커퓨타임(curfew time) 없는 항공기 운영을 하면서 글로벌 물류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홍 시장 일행은 이날 그간 쌓아온 창이공항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3일 아시아 지역의 신흥시장인 말레이시아의 떠오르는 도시이자 조호주의 주도(州都)인 조호바루시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는 조호주의 술탄과 환담을 나누고, 조호바루시장과의 면담, 양 도시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특히 대구시 ABB(AI·Blockchain·Bigdata) 산업과 미래 신산업 분야 등 활발한 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첨단여객물류복합공항으로 건설하고 인근 산업단지는 항공수출입이 가능한 미래첨단사업을 중심으로 한 에어시티로 조성할 것"이라며, "500만평의 공항 후적지에는 글로벌 관광, 상업, 첨단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해 대구 경제의 성장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출장에서 얻는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의 건국 이래 최대 사업인 신공항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대구의 굴기, 대구경북의 비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독려했다.
이날 공항건설단의 사업대행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보고 받은 홍 시장은 "민간업체가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한 후, 공구별로 나눠 동시 착공해 동시 준공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구경북신공항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28년 개항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세로 속도를 내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하절기 한천 녹조 대비, 부처님 오신 날 산불 대비, 파워풀 K-트로트 행사 안전관리 등도 살피며 "두바이·싱가포르·조호주 출장 기간 동안, 대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직기강 확립,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것"을 부탁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