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발생된 환자 접촉자 대상…항체 검사·예방접종 지원
[일요신문] 대구시와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가 A형간염에 대해 관리체계 강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A형간염 환자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대구시 A형간염 환자 발생은 이달 18일 기준 32명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5배 증가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고된 환자의 연령대는 40대 13명(40.6%), 50대 8명(25.0%), 30대 5명(15.6%)으로 대부분 60대 미만으로 확인됐다.
![최근 대구 A형간염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대구시와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가 강화된 감시 및 관리체계로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519/1684458928768547.jpg)
A형간염은 급성 감염 질환으로 '분변-경구' 경로나 오염된 물·음식 섭취를 통해 전파가 이루어진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6~9월 사이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태종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장은 "A형간염 감시강화 및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접촉자 파악과 예방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준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기온 상승에 따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올바른 방법으로 손 씻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관련 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8일(15~50일)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염기간은 증상발현 2주 전부터 증상발현 후 1주일까지이며, 황달증상이 나타나기 1~2주 전이 가장 전염력이 높다. 소아의 경우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