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슴 되니 오르가슴도 ‘업’
▲ 빅토리아 베컴 가슴 확대수술을 하기 전(왼쪽)과 후. |
몇 년 전부터 가슴 확대수술을 받는 여자들 수가 부쩍 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런 남자의 심리를 잘 아는 여자들이 남자들을 유혹하기 위해서, 혹은 적어도 호감을 이끌기 위해서 빈약한 가슴을 풍만하게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침실에서 왕가슴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남자들뿐일까. 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슴 수술 후 여자들이 침실에서 느끼는 성적 만족감은 남자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가슴 확대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경우 수술하기 전보다 수술 후에 성적인 쾌감을 더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성형수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리얼셀프닷컴(RealSelf.com)’이 가슴 수술을 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슴 수술을 한 후 침대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횟수가 더 많아졌으며, 성욕도 더 강해졌다.
조사에 응답한 여성들 가운데 61%는 섹스 횟수가 더 늘었다고 말했으며, 70%는 수술 후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P. 트러설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 결과는 별로 놀라울 것도 없다. 환자들 사이서 흔하게 나타나는 변화다”라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 관찰한 결과, 여성들은 확실히 가슴 수술을 한 후에 자신감을 느끼곤 한다. 이런 자신감이 다른 일상생활에서도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 수술을 한 익명의 한 제보자는 <메일 온라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32A에서 32FF로 수술한 후 갑자기 부끄럽기만 했던 가슴이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그 후 남자들을 만나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건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의 문제다. 섹스를 보다 자유롭고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가슴은 남자들의 쾌락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자들도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면 스스로 더 즐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년간 미국에서는 약 100만 명이 가슴 수술을 했으며, 이 가운데 28%는 ‘성생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한 바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