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2후적지,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방식 개발 예고
[일요신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 일행이 17~24일 두바이(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조호주(말레이시아) 출장길에 나선 가운데 잇따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 등 대표단 일행은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에서 두바이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시개발 선진사례를 시찰했다.
두바이가 해낸 세계적 프로젝트들의 창의적 발상, 혁신 실행 과정, 시행착오를 벤치마킹해 대구에 적합한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서다.
홍 시장은 'K2 공항 후적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관광·상업·첨단산업 도시로 개발해 대구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월드시티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두바이 합툴 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파이살 알 라이시(Faisal AI Raisi)의 두바이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설명에 이어 K2 공항 후적지 개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두바이가 작은 어촌마을에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와 사막 한가운데서 인구·자본·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던 배경을 소개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현안, 도전, 해결방안도 논의했다.
K2 공항 후적지 개발사업 추진 시 두바이 비전 중 벤치마킹할 사항과 상호 협력 방안도 교환했다.
대표단은 글로벌 관광·상업·비즈니스 중심 도시 조성을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했다.
인공호수와 물길로 이뤄진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과 상업·업무·문화·컨벤션·엔터테인먼트·호텔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와 비즈니스·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고 운영되는 글로벌 여객·물류거점 신공항과의 연계와 특별구역 지정을 통한 규제완화 그리고 기업친화적 정책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첨단기술로 대구 미래 50년을 이끄는 서비스·산업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한편 대구시는 시사점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K2 공항 후적지의 비전과 전략을 올해 상반기에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 착수한 '공항 후적지 마스터플랜 고도화 용역'에 반영하는 등 내실을 다져 대구의 미래 5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두바이처럼 글로벌 여객·물류거점 신공항으로 하늘길을 열고, 공항 후적지를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 중심 도시 조성할 것"이라며, "대구의 미래 50년의 대변혁을 이끌어 가는 신성장 거점이 되면 시민의 삶터, 일터, 놀이터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