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불안해 말라고 강변하는 듯…청문회 통해 상세 내용 보고해야”
박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 회의에서 “어제(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총리는 오염수를 마실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은 무얼 몰라서 불안해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을 믿고 불안해하지 말라’라고 강변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에 반대한다. 그리고 불안해한다”며 “(한덕수 총리가) 음용 기준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국민 불안감에 공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국민의 불안을 안심시키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인식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과학적 검증을 이야기하지만,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매우 불투명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불안을 괴담 유포로 규정하고 민사상,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국민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정부의 온당한 자세인지 정말로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또한 “말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핵물질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고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자세다. 어제 대정부질문은 국민의 불안과 정부의 인식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가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회 검증특위를 하루속히 구성하고 청문회를 실시해서 국민께 자세한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