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 요구·단체활동 일체 중단 ‘촉구’
[일요신문] "OECD가입국이자 세계 10위 경제대국인 대한민국 대로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포스코지주사 관련 '포항범대위'가 15일 포스코 포항본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가진 것과 관련해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포스코 본사 앞에서 도저히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분개했다.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이날 시위대(범대위)가 사람을 묶어 눕혀서 곤장을 내리치고,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인형을 절단하는 행위에 우리 직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포스코와 포항시민들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지난 55년간 철의 인연으로 맺어진 우리는 영일만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포항시는 세계적인 철강 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의 포항은 어떤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 상생과 화합의 모습은 없고, 온통 비난과 혐오의 붉은 현수막으로 가득한 도시가 돼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포항시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 단체(법대위)의 이러한 행동이 진정 포항의 발전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캐물었다.
이에 "현 시간 부로 포스코는 범대위의 비상식적인 요구와 단체활동에 대해서는 일체의 대응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포항제철소는 수해를 극복하고 이제 겨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도 모자랄 판에 회사가 정치적으로 이용 당하고, 지역사회 갈등에 휘둘리는 모습을 우리 직원들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철강 경기 악화로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우리 직원들도 포항시민만을 바라보고 상생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범대위'가 15일 오후 포스코 포항본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며, 피노키오 코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15/1686817044385540.jpg)
범대위는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소재지 주소를 포항 포스코 본사로 옮기고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에 본원 개원식을 했지만, 이는 인원과 조직이 없는 눈속임 거짓말이라며 피노키오 인형 코를 자르고 곤장을 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